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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 센 여자와 억울함을 하소연하는 남자의 삶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4-11-07 10:52 조회 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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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보 삐보 웨~에엥 웨~에앵…
119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집 앞에 왔다. 구급차가 집에 오게 된 이유는 2~3년간의 아내와 심한 갈등 끝에 아이들 보는 앞에서 핸드폰을 빼앗으려는 아내를 밀쳐버리고 아내의 핸드폰을 땅에 던지는 순간 딸이 혼절하였던 것이었다. 나는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의 위신 같은 것은 아랑곳 않고 자녀들 사이에서 자식들과 똑같이 대하는 아내에 대해 너무 화가 났었다. 그리고 아빠를 보기만하면 울며 두려움에 피하는 딸이었다.
2012년 9월 14일, 그렇게 집에서 쫓겨나 사무실 바닥에서 라면박스 깔고 생활하기 40일이 되어가고 있었다. 사실 이렇게 된 것만 생각해도 진짜 억울하고 분했다. 잠을 못 이루며 새벽에 하나님께 울며 통곡했다. “하나님! 억울해요. 난 이 가정을 이루기 위해 총각 때 4년6개월이란 세월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돈과 청춘을 바꾸며 집장만해서 결혼했고 지금까지 술, 외도, 노름, 취미 등 잡기도 안하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저 지독스런 아내를 만나 이렇게 자식들에게까지 외면당해야 합니까?” 한번 의견이 안 맞으면 30년 동안 수긍하거나 사과를 단 한 번도 안하는 고집스런 여자,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고 타협할 줄 모르고 쇠귀신 모양 대꾸도 않는 지독하고 억척스런 여자, 내 마음속엔 그렇게 각인되어 있는 아내와의 갈등 끝에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딸이 쓰러져 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도 자존심 상해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딸에게 아빠를 불평해서 자신의 화를 투영시키는 진짜 재수 없는 아내이었다.
동생의 권유로 작년 11월에 설악산 켄싱턴 호텔에서 하는 부부사랑만들기에 가게 되었다. 저 마누라를 교육시켜 고쳐서 살던지 아니면 정 변하지 않으면 이혼을 결심하고 부부사랑만들기에 갔었다. 그런데 아내는 더 고집부리고 더 완고히 자기주장만 되풀이하며 억울해서 못살겠다는 것이다. 참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인지 철면피한 여자, 이런 안하무인이 어디 또 있겠나 싶었다. 그리고 집에서 쫓겨 나가 있을 때, 아내와 교회의 친한 권사와 협잡해서 갖다 버렸던 반려견, 11년이나 정주며 가족같이 키운 반려견의 죽음.
아이들과 같이 강아지는 도로 데려오자 했건만 개를 데려오면 자기가 집을 나갈 테니 너희 김씨끼리 잘 살아보라며 끝내 고집과 오기를 부려 죽음으로 끝나버린 반려견 때문에 아들과 같이 울며 가족사랑만들기 부부학교에 접수하는 것을 거부했다. “넌 예수님이 오셔도 해결 안 될 인간이야”라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39기 가족사랑만들기 부부학교에 참여하게 되었다. 어찌 어찌 두세 번의 부부학교 진행과정 중에 아내의 완고함이 자란 환경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구정 명절 때 고향 가는 문제로 고집을 피운 끝에 나와 아들은 어머니 계신 평창으로, 아내와 딸은 성남 친정 언니 집으로, 아들이 엄마에게 부탁해서 아빠와 엄마가 같이 이모네 집을 가기 원했건만 진짜 아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아버지로써 모든 체면이 다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제 끝내고 싶었다. 너무 힘들고 지쳐 교육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이혼하고 싶었다.
부부학교 초급과정 리더 선생님에게 S,O,S를 요청했다. 계획에도 없고 시간도 없으신 류영혜 리더 선생님의 친절로 평일 밤1시까지 부부상담을 하고 나니 마음이 다시 좋아져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와의 대화를 다시 시작하던 중 자기는 어느 누구든지 의견이 대립되어서 싸움을 해서 지면 죽을 것 같고 나와는 더욱 자존심 상해서 대화하기 싫고 혼자 도망가서 나가 살면 잘 살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며칠간의 냉전 중에 내가 먼저 사과하기로 마음먹고 여기 앉아보라며 “여보! 미안해. 당신 생각을 하지 않고 먼저 음식준비해서 시골가자고 해서 미안하다.”는 나에게 아내는 여기 앉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도리어 화를 냈다. “어휴 진짜로 이 여자가 어디까지 자존심을 내세우는지” 속에서 화가 치밀었지만 또 내가 잘못한 것이 없이 시골도 가지 않고 자식들 앞에서 자기 멋대로인 아내가 미웠지만 이혼 가정의 자식들이란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참고 또 참았다. 진짜로 억울하고 힘들었지만 사과를 하는 시도를 해보니 되었다.
그리고 일곱 번째의 만남과제로 “부부학교에서 추천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던 중 각자의 심판을 세워서 중재를 하라는 내용이 나와서 아내와 상의 끝에 싸움 중 상대방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 두 가지씩 정하기로 하고 규칙을 두 가지씩 정해서 침실 벽에 붙여 놓았다. 그리고 서로 갈등이 생겨도 대화로 풀기 시작했다. 싸움을 해도 도가 지나치지 않고 화도 덜나니 참을만 했다.
그 후 우리 부부는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했다. 서로 화가 났을 때 대처하는 법과 논쟁시간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서로 갈등이 시작될 때 저 사람이 무엇 때문에 저렇게 고집 부리고 억지를 부릴까를 생각하게 되니 다툼이 덜 해졌다. 부부학교를 통해 알아차린 마음속에 내면아이의 힘들었던 상처가 지금 나에게 완고함과 외고집으로 갑갑해하며 화를 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도 가끔은 우울증처럼 맥이 빠지기도 하고 의욕을 상실하지만 그래도 예전같이 심한 다툼은 없으니 살 것 같다. 시간적 여유와 비용 등을 핑계 삼아 중급반 등록을 미루고 있는데 그 아파했던 우리 딸이 자기가 용돈 아껴 비용을 줄 테니 부부학교 중급과정에 등록을 하라는 것이다. 아빠 엄마가 싸우지 않으니 너무 편해 보이고 좋아하는 것이다.
이제 중급과정을 시작하려는 지금, 아직도 다 치유되지 못한 내 마음 속에선 쓴뿌리가 문득 문득 올라오고 있다. 그렇지만 세월이 가고 치유과정이 진행되니 많이 사라지고 있어 살 것만 같다. 이 또한 내 영성이 나약하고 내 성향이 복잡한 이유이기도 함을 알고 있다. 처음에는 아내 버릇을 고치고 바뀌면 모든 것이 다 잘될 것 같았는데…. 마음을 더 깊이 바라보니 아내가 바라던 것과 내가 고쳐야할 점도 많이 있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상대방의 성향대로 생각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야했는데 너무 부족하고 마음속에선 생각해도, 남자라고 표현 못하고 했던 모든 과오가 스쳐 지나간다.
이제 부부학교 중급과정에서는 리더 선생님들을 더욱 괴롭히고(?) 열심을 내어서 내 마음의 치유와 아내의 아픔을 위로해서 자녀들과 아내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아버지와 남편으로 거듭나길 하나님께 간곡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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