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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4-11-06 16:43 조회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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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수도 있겠구나!
                                                                                                                              작성자: 이전경
 
 
 
안녕하세요 저는 임영택,김혜정 선생님 그룹에서 부부학교 초급을 마친 이전경입니다.
저희 그룹은 세 가정이 리더가정과 함께 2주에 한 번씩 치유원에서 만나 모임을 가졌고,
 강원도 고성에서 1박 2일 부부영성수련을 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2009년 1월에 결혼해서 지금까지 나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크게 싸우지 않고, 나름 대화도 잘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늦게 결혼했지만 귀한 사람을 만나 결혼이란 걸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늦은 결혼이어서 빨리 애가 생기기를 바랬는데, 생각처럼 쉽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가끔씩 남편과 같이 살고 있지만,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 말이 하나도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아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누가 봐도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왜 이런 마음이 드는지 답답할 노릇이었습니다.
그러다 부부학교를 하게 되었고, 싸우진 않지만 더 친밀해지지 않고, 같이 살지만 평행선을 그으며 사는 것 같은 우리 관계에 이유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모임에서 상대 부부의 상황에 공감하며 나는 울고 있는데 남편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견디기 어려워했던 것이고, 빨리 피하고 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이 건강했다면 내 등을 토닥여주거나, 상대 부부의 마음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을 텐데 그렇지 않은 모습을 리더가 관찰하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남편이 대여섯살 때쯤 시어머님이 시아버님과 사이가 안 좋고, 농사일에 지쳐서 힘들 때마다 시어머님에게"너 나 죽으면 어쩔래" 라는 푸념을 자주 들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아이는 무기력했던 것입니다.
울고 있는 아내를 어떻게 돌봐야할지 모르고 그저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던 남편의 모습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원망보다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남편이 불쌍했습니다.
슬픈 상황을 만나 나는 울고 있는데 남편이 아무렇지 않은 듯 딴 짓을 하고 있는 상황을 혼자서 만났다면 남편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어떻게 그렇게 매정할 수 있는지 원망이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여지를 둘 수 있게 된 것은 앞으로 함께 살아가면서 남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것같습니다.
또 한 번은 가계도를 그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저는 엄마와의 관계가 아주 밀착되어 있으면서 갈등도 컸습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장사한다고 바쁘셔서 거의 8살 9살 때부터 동생을 돌보며 엄마의 역할을 감당해야 했던 내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장사를 마치고 늦은 저녁에 오신 엄마는 청소가 안 되어 있고, 숙제가 안 되어 있고, 동생이 씻지 않고 지저분하게 있을 때 무척 나를 무척 혼을 내며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는데 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에게는 무한한 죄책감을 가지고 나를 위해 고생하는 엄마에게 늘 못미치는 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 아이니 어설프고 실수가 많고,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 아이가 동생까지 돌보면서 부모님 없이 많은 시간들 보냈다면 오히려 부모가 보호해주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고 더 많은 칭찬을 해주어야 마땅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 부모님은 그렇게 하지 않고 못한다고 많이 다그치고 더 잘하라고 늘 당근보다는 채찍을 더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가계도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친정엄마가 막내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연로하신 부모님 대신 엄마로 살아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엄마는 본인이 어렸지만 그 일을 잘 해냈기 때문에 나에게도 그대로 전수했고, 그렇게 살도록 강요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라온 배경대로 저에겐 완벽주의적인 기질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가계도를 배우고 나를 다시 보면서 제 삶을 내 아이에게 강요하는 일은 하지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 시간마다 의미가 있었지만, 마지막 모임을 하면서 결론을 내렸던 말이 인상에 남습니다.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상대를 받아들일 수없고, 또 해야할 말을 못하고, 쉽게 상처받고 겉으로 혹은 속으로 울그락불그락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나는 죽었는데, 여전히 나는 내가 너무 불쌍하고,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것이 최고인양 내 것을 여전히 고집하는 나를 자주 보게 됩니다.
내가 말하기 전에 남편이 알아서 해주지 않는 것을 답답해하면서도 먼저 해달라고 말하기 싫어했던 것도 길들여진 내 자존심이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인 것이지요. 그리고 나는 어릴 때 잘못하면 날카로운 비판을 들으면서 컸는데 남(남편포함)이 너무 쉽게 용납되고, 너무 쉽게 괜찮다는 허용을 받는 것이 억울하게 느끼는 적도 많이 있습니다. 날카로운 비판과 지적이 난 너무 끔찍하게 싫었으면서 그게 건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 나도 어느새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것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익숙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받았던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좀 어색한 손을 쓰는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했으니 계속해서 나와 남편을 건강하게 사랑하는 법을 배운대로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와 결혼해주고 지금까지 함께해준 남편 조이와,
온몸으로 우리 가정들을 사랑해주신 리더가정 샘물과 지금여기,
얼굴표정이 가장 많이 달라진 이스라엘,피요나
그리고 폭풍 역동을 보여주신 사마의,열정님
모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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