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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끝에는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4-11-06 16:38 조회 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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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기대도 가지지 못할 만큼 무기력한 상태로 부부학교에 첫 발을 내딛었다. 우리 부부는 아무 문제도 없다는 표정으로 첫 시간을 시작하면서, 설문지 작성시간에 `무슨 문제로 오게 되었나요?`라는 질문에 답답함을 느꼈던 일이 생각난다. 아무 일도 없는데, 왜 나는 여기에 와 있을까? 그리고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너무 답답했다.

사실은 문제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풀어 놓아야 될지 몰랐던 것이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이대로 시간이 흐르게 놓아둔다면 우리 가정은 무너지게 되고,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인 우리 딸도 우리와 똑같은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편이 힘들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 자식이 우리 때문에 상처 받아서 힘들게 하면 그것만큼 힘든 게 없어요.”라는 말을 듣고, 그동안 내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두려웠다. 풀리지 않는 이 모든 것이! 누군가가 나서서 이 문제를 풀어 주기만을 고대했다. 치유상담연구원도 다니고, 상담 공부도 해 보고, 개인 상담도 받아 보았지만 그 마음 중심에는 위로 받고 싶은 마음만이 가득했다. 다른 사람을 위로해 주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가 나에게는 없었다. 그래서 남편이 미웠다. 아니 남편을 선택한 내가 미웠다. 나도 밉고, 남편도 밉고, 나를 이렇게 몰고 간 부모님도 미웠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 앞에만 가면 모두를 용서한 것처럼 기도했다. 아니 내가 용서했다고 정말 믿었었다.

지금 부부학교 초급과정이 거의 끝나가면서, 나는 나를 위로해 주고 안아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있다. 부족한 내가 실족할까봐, 내 주변에는 기도와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 우리 부부학교 조원들이 모두 다 나의 가정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 주신 분들이다.
남편을 있는 모습 그대로 안아주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나도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많이 사랑해 줄 생각이다. 조원 중에 바울님이 나에게 해 준 말이다. “크롱님은 과거에 살고 계세요. 이젠 현실로 나오세요. 그리고 현실에서 행복한 꿈을 계속 그리며 살다보면 정말 이루어져요.”라고요. 맞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었다. 너무 버거워서 도망가고 싶었다. 이제 내가 있어야 될 곳을 알았으니, 나는 그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으며 나아갈 것이다. 부부학교를 통해서 나는 내 가정을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 남편과 한 마음이 되어서 부부학교 고급과정까지 마치고 싶다. 가보지 않고서는 그 길 끝에는 무엇이 있는 지 아무도 모른다. 난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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