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부부학교에 참석하자고 남편에게 얘기했을 때의 남편의 반응이었다.

우리 부부를 지금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른바 ‘쇼 윈도우 부부’로 살아온 날도 많았던 것 같다. 남들은 우리를 잉꼬부부라고 하며 많이 부러워했었는데, 그것은 갈등을 회피하려고 무조건 참았고, 싸우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평생 속상한 것을 나 혼자 가슴 속으로 삭이며 살아왔다. 그러다 이젠 도저히 더 이상은 숨이 막혀서 못살겠다고 남편을 떠밀어 가족사랑 만들기를 하며 변화해서, 남은 삶을 가식이 아닌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고 싶었다.

예전엔 의견충돌이 생기면 마지막을 자꾸 생각했고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둘 다 몰라서 힘들었지만, 가족사랑만들기를 하며 지금은 현명하게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혹시라도 충돌이 생기면 잘 풀어 갈 수 있는 법도 배웠고 같이 변화되었기에, 이제는 조금은 성숙해진 부부가 되었다.
난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감사하고 잘한 일이 이 곳을 알게 되어 남편과 같이 공부한 것이라 너무도 감사하다.

이제는 예전의 울퉁불퉁 했던 행복과 사랑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의 차이를 알고 주님 안에서 부부가 서로 어떻게 위하며 어떻게 사랑하는 지를 알기에,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자신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