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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나 자신입니다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4-11-06 16:19 조회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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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자, 기다리자 하면서 내 마음을 달래며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 아내와 함께 작년 봄, 부부사랑만들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치유원에서 공부하면서 나의 잘못을 깨달았고, 아내에게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 용서해줘.” 라고 말하고 싶어서 ‘설악산에 함께 가자’고 했지요. 그랬더니 아내는 ‘너나 가서 많이 배워!’라고 하더군요. 설악산 여행은 그렇게 물 건너가고 겨울이 지나갔습니다.

다음해 봄, 저는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그냥 설악산에 놀러가자고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그랬더니 아내는 “꼭 가야해?”라고 하더군요. 저는 “이때다” 하고 마음속으로 박수를 쳤고, “성경도 필요 없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놀러간다 생각하고 가면 된다”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결심하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드디어 스물세 번째 부부사랑 만들기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저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아내 앞에 무릎을 꿇고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 했어”라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 아내에게 한참 얻어맞으면서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관 체험 시간에 아내를 관속에 넣고 “여보, 날 혼자 두고 가지마! 이렇게 가면 난 누구한테 그동안의 잘못을 보상하라고!”라면서 목 놓아 울었습니다. 이렇게 부부 사랑 만들기를 마치고 돌아오니, 뭔가 아쉬운 생각이 들었고 여기서 멈추면 일회용으로 끝나 버릴 것 같아서 가족사랑만들기(부부학교)를 하기로 아내와 의논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니, 가족사랑만들기를 통해서 우리 부부는 정말로 많이 배웠고 많이 변화 되었습니다. 1박2일 부부영성수련에서 억눌린 아픔의 뿌리였던 어머니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쏟아져 나오는 경험을 하면서 어린 시절을 돌아보았습니다. 저는 삼형제중 맏이로 자랐는데, 형제 중 누구 하나라도 잘못하면 어머니는 셋을 모두 앉혀놓고 무섭게 야단을 쳤고, 그중에서도 나는 형이 되어서 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더 혼나고 야단을 맞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어른이 되어서도 매사에 주눅이 들어서 일처리에 자신감이 없고, 무슨 일을 하든지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서야 일을 처리하는 소심한 행동을 했습니다. 그 원인이 어린 나를 혹독하게 대했던 어머니의 엄격함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엄마 미워, 어린 나에게 왜 그랬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라고 소리치면서, 눈물과 땀을 쏟으면서 방망이로 방석을 사정없이 두들겨 댔습니다. 속이 시원해지더군요. 아직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이제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기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상처받아온 세월이 길었고 상처의 깊이도 깊었기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저는 치유의 과정을 계속 경험하고 있습니다.
가족사랑만들기 과정 속에서 MBTI와 MMPI 검사, 에니어그램과 에고그램 분석을 통해서 그동안 나 자신도 잘 몰랐던 내면의 모습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대조적이었던 부모님, 비판적이고 엄격하며 매사를 자기 방식대로 끌고 갔던 어머니와 그런 아내에게 주도권을 내어주고 위축되어 문제를 회피했지만, 사람들에게 따뜻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내 마음 안에 그대로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아내는 두 살 때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홀어머니와 오빠와 함께 아버지의 사랑을 모른 채 어린 시절부터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하면서 자랐습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났으니 왜 문제가 없었겠습니까? 어머니가 그랬듯이, 나 역시 집안에서는 아내와 자녀들을 내 기준대로 비판하고 비난하면서 상처를 주었고, 집 밖에서는 아버지처럼 할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자신을 희생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문에 남들이 나의 노력과 수고를 몰라준다는 억울함도 쌓이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도 돌아보았습니다. 울타리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돕고 봉사하는 분야가 내 적성에 맞지만,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맞추기 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결단력 있게 가정과 교회에서 리더의 자리를 올바로 지키기로 결심했기에, 요즘은 할 말은 하고 나를 신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족사랑만들기에서 배우고 깨달은 점을 실제 생활에 적용하니까 “나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내면에서 힘이 솟아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제 별칭처럼 ‘멋진 남자’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더선생님과 개별 상담을 통해서 우리 부부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고 구체적인 개선 방법을 아내와 합의해서 결정하고 함께 실천하기로 서약서를 만들었습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면서 상대방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지지, 존중, 용납해주고, 서로 한 팀이 되어서 저는 아내에게 빈 아버지 자리를 채워주고, 아내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요구하지 말도록 권면 받았습니다. 아내는 혼자 알아서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서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애정표현을 많이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살기에 바쁘다는 이유로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점을 깨닫고 함께 운동도 하고 데이트도 하면서 대화 시간을 늘리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몇 번이나 별러서 드디어 지난 3일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 수목원으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점심도 먹고, 사진도 찍고, 산책을 하면서 아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가 저렇게 좋아하는데 그동안 함께 하는 시간을 자주 갖지 못했구나… 그 마음을 모르고 길을 걸어도 멀찍이 떨어져서 걸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가족사랑 만들기에 참여하면서 아내에게서 말을 안 해도 알아서 해주었던 어머니의 모습을 기대했고,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내를 탓했으며, 혼자 화가 나서 거리를 두었던 내 모습을 보았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왔고,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계속 용서를 구했습니다. 아내는 얼굴과 행동이 밝아졌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외로워서, 사랑받고 싶어서 다가가려고 해도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방법을 몰랐고, 마음의 아픔 때문에 다가갈수록 서로 상처만 주고받고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절망했던 지난 날을 되돌아봅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가 많은 사람은 자기 자신과 가족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의 상한 마음 상태를 알고, 그 뿌리와 원인을 알아서 치유하는 것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초석이 된다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잘 사랑하려면 나를 먼저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다른 사람 탓을 할 게 아니라, 나의 문제를 먼저 알고, 해결하고,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내 능력 밖의 문제와 씨름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안된다고 부모를, 아내를, 자녀를 원망했지만, 내 마음대로 못하는 나의 한계를 인정하게 됐습니다.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 하는데, 이 “변화 할 수 있는 힘”은 내가 치유 받아서 건강해질 때 생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그 힘이 생겨나고 있고, 그 힘으로 아내와 자녀를 이전과는 다르게 대하니까 가정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와 아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노력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배우고 노력하는 만큼 변화가 일어나더군요. 내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니까, 자녀들도 밝아지고 관계도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내 뜻대로 자녀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우리 부부가 변화되니까 자녀가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부부와 가정이 변화되는 경험을 하면서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부부들이 가족사랑만들기를 하는 과정 중에 자신들의 악습과 단점을 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마지막 과정까지 꼭 계속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도 아내가 중간에 그만두자고 하는 유혹을 물리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아내는 중간에 그만두지 않기를 잘했다고 말합니다. 그랬으면 지금 우리 부부가 누리고 있는 변화를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자녀들도 “엄마, 아빠가 변해서 너무 좋아. 행복해”라고 말합니다.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나’ 자신이며, 내가 먼저 변화하는 것이 내가 살고, 가정을 살리는 길이라는 걸 알았으므로 앞으로도 내가 더욱 건강해져서 나와 가정, 교회와 주변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려고 합니다. 가족사랑만들기의 전체 과정을 서로 도우며 끝까지 해낸 저와 아내가 자랑스럽고, 거북이님과 백향목 리더 선생님, 그룹원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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