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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성인 아이를 발견하다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4-11-06 15:47 조회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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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에 성인 아이를 발견하다
                                                                                    쌩쌩이
 
 
초급과정을 마치는가 했더니 벌써 중급과정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되었다. 6개월이란 시간이 정말 빨리도 가는 것 같다. 그 동안을 돌아보면 참으로 사람이란 존재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초급에서는 아버지를 만났었다. 목사님이라는 사회적 지위로 가정을 많이 아프게 했던 그 양반에게 반항도 하고 이어서 용서도 했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서러움이 올라오더니 눈물 콧물을 자아내게 했던 것이 떠오른다. 내 마음속에서 아버지를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아버지를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오히려 아버지를 두둔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나였지만, 치유과정에서 아버지를 만났을 때는 어쩌면 어린아이로서 힘든 상황을 참아내야 했던 것이 서러웠던가 보다.
중급에서는 성인아이인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린시절 어린아이로서의 응석을 “넌 참 착한 아이야”라는 칭찬으로 거절당하면서 다른 아이들보다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꾹,꾹, 꾹 참아야 했던 내 모습이었다. “참 어른스럽다, 생각이 깊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안다”는 등의 칭찬이 어린 시절에 쏟아지면서 이것은 결국 “나”를 어디론가 없어지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맞추어 나가는 착한 아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맞추어 주고 맞추어 주고 또 맞추어 주고 또, 또, 또 맞추어 주다가 나중에 내가 폭발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때는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화가 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해서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아내와 나는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아서 배속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이혼서류에 싸인을 했다. TV 드라마에서 가정법원 나오는 장면이 실재와는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우리부부는 결혼 전에 참으로 축복을 받으며 결혼했는데.. 함께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며 아브라함의 축복을 함께 받자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었는데.. 아내는 결혼 전에 내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우리는 주말만 되면 싸우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아내도 내가 자신이 결혼 전에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서로 속은 기분이었다. 서로 사기였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우리는 둘 다 옳은 사람들이었다. 옳다는 이야기는 나는 옳은데 너는 틀리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틀린 네가 내가 하자는 대로 하지 않으면 우리는 함께 갈 수 없는 것이었다. 한치도 서로 양보할 수 없어서, 조금도 서로에게서 희망을 볼 수가 없어서 서로의 새로운 삶을 축복해 주고 싶었다.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애굽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이스라엘 백성과 같았다.
중급과정에서는 부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아내도 나도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할까?” 라는 질문을 상대편의 가족속에서 찾아내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이렇게 행동했던 것은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구나..” 때로는 그것이 서로를 공격하기 위한 무기로 변할 때도 있었지만 서로의 삶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알게 되고 그것이 불쌍해 보이고 그러면서 참아주고 조금더 기다려주고 하는 것이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었다. 요즘에 아내는 나를 참 많이 칭찬해준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구나” 도 종종 한다. 나도 아내에게 “예쁘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홍해를 건너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향해 가듯이 우리 가정도 하나님 약속하실 그 가나안을 향해서, 그 축복의 땅을 향해서 가고 싶은 소망이 생긴다. 지금은 비록 약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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