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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나의 남편이어서 고맙습니다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4-11-06 14:09 조회 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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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모로서 나는 건강문제나 때로는 갑작스런 일이 생겨 물질적인 부담이 한꺼번에 들이닥칠 때, 혹은 남편이 목회를 잘 해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들보다 나를 더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남편 파란하늘(별칭)과의 관계였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지만 남편의 문제만은 25년의 결혼생활의 큰 짐으로 남아있었다. 남편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파란하늘처럼 밝고 가벼워야할텐데 오히려 어둡고 버거운 상대였으니…

파란하늘님은 가끔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여보,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친절과 미소를 나에게도 반절만 보여줄 수 없소. 당신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 만큼의 십분의 일만 베풀어주면 참 좋을텐데…”
다른 사람은 다 수용할 수 있고 그 입장이 되어 이해 가능한 것이 남편에 관한 일만은 이해가 안되는 것이다. 일상생활 속에 양말을 벗고 뒤처리하는 일에서부터 일상용품을 제자리에 놓지 않고 필요할 때는 물건을 찾느라 온통 법석을 떠는 일들을, 옆에서 보고 있는 나는 속에서 열불이 나고 그런 남편에게 언어는 거칠어지고 잔소리가 점점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파란하늘님이 내게 붙여준 별명이 있는데 ‘흠각쟁이’. 칭찬하는 일은 인색하면서도 꼭 평가하며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는 습관에 젖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우리부부는 치유상담연구원의 가족사랑만들기 초급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가정사역에 관한 이론으로 다른 사람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지만 정작 이제는 이론이 아니라 우리부부가 먼저 변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매 과마다 과제물인 필독서를 정독하면서 구체적으로 생활 속에 적용하였다. 잠자리에 들기 전 함께 손잡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우리부부에게도 변화의 움직임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부부관계에 있어 항상 나는 의롭고, 현명하고, 바르다고 생각했으나 주님은 내게 말씀하셨다. 어느 날 운동장에 나가 성경을 암송하며 조깅을 하던 시간에 나는 목소리 높여 외쳤다.

“주님 사랑해요! 주님 사랑해요!”
그때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거짓말”이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나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외쳤다.
“주님 사랑해요”
“거짓말 하지마라. 넌 가장 가까운 이웃, 네 남편도 사랑하지 못하지 않느냐?”
주님의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남편에 대한 나의 잘못된 태도가 한없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고통을 나누면서 약한 면을 감사주면서 살았는가? 정말 남편이 힘들고 어려울 때 격려의 말, 위로의 말을 해주었는가? 사랑은 허다한 허물을 덮어준다고 했는데 남편의 작은 허물이 내 눈에는 왜 그렇게 크게만 보였는지? 내 눈 속의 커다란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편의 눈 속의 티끌은 통나무처럼 크게 보였던 나 자신… 가족사랑 만들기 리더로 우리를 섬겨주셨던 박상완 목사님께서 우리부부이야기를 경청하신 후에 “사모님은 목사님께 무릎을 꿇고 통곡해야 합니다”라고 하셨다. 맞는 말이었다.

가족사랑만들기에 함께 참여했던 다른 부부들 또한 우리부부의 스승이 되어 결혼한지 25년이 지나도록 미처 깨닫지 못한 일들을 다시금 깨우쳐주었다. ‘성생활의 성공자가 인생의 성공자’라는 말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었는데 우리 팀원 중에 그 방면에 탁월하신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이 있었기에 우리부부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왔다. 또한 지난 날의 삶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지냈던 가족사랑만들기 초급과정은 꿈 속에서라도 자주 떠오르면 좋을 듯 싶은 아름다운 추억이다.
지난 3월10일은 남편의 55번째 생일이었다. 누구보다도 우리 가족으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람이라는 표시로 55송이의 장미꽃을 정성스레 준비하였다. 그리고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 ‘당신이 나의 남편이어서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으로 55가지의 파란하늘님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편지에 써서 선물하였다.

여보 당신은 목소리가 너무 멋져요……
여보 당신이 찍어준 사진들은 너무 예술적이어서
아름다워요……
여보 당신은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자상하신 아빠예요……
여보 당신이 내 남편이라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내 멋대로 정해놓은 남편에 대한 거짓된 표준 때문에 남편을 괴롭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는 남편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싶다. 눈을 부릅뜨고 남편의 허물만 찾으려했던 흠각쟁이는 이제 이렇게 고백한다.

“하늘같이 높고 항상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파란하늘님! 그동안 정말 미안했어요. 이제부터는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할게요.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누나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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