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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도미노현상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4-11-06 14:30 조회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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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까지, 우리는 서로 미치도록 죽일듯이 싸우며 이혼이란 절망 앞으로 내달렸다. 남편은 자나깨나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 또한 남편 뒷바라지와 아이 키우기가 전부였고 IMF 이후 사업에 실패한 친정의 경제적인 문제로 내가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친정에 경제적 도움을 주는 남편에 대해 칭찬을 해댔고, 나 역시 고마웠지만 언제나 부부 싸움은 그것이 빌미가 되어 시작되었고 싸움의 끝은 상처받은 내 자존심만 있을 뿐이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보다 나에겐 남편의 따뜻한 위로와 사랑이 절실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출세에 인생을 모두 건 사람이었다. 그는 하숙생이었고, 난 생과부나 다름없었다. 나의 외로움 타령은 그에겐 어이없는 투정일 뿐…
그 순간 친정과 남편에게 인정받지 못한 서러움이 폭발하였고 지독한 반항이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오춘기(?)였다. 거의 매일 새벽까지 친구들과 어울리고 혼자 여행 다니고, 그러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나의 폭력성… 느닷없이 화내고 남편에게 폭언을 하고 미칠 듯 싸우고 때려 부수고, 아이들을 때리고 한번도 안했던 반항을 친정 부모와 시부모님께 해대고… 그 충격으로 8살 난 큰아이는 자신의 머리를 무의식 중 때리고 머리카락을 뽑아 버리는 등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까지 이르렀다. 무언가에 미친듯한 모습… 그것이 나였다.

그런데 그 모습은 내가 무척이나 싫어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 있었다. 당신의 부모에게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아버지는 술만 드시면 엄마를 괴롭히셨고 참다못한 엄마는 가출을 하곤 하셨다.

아버지는 나에게 늘 무서운 존재였다. 그런 아버지 앞에 난 말 잘 듣는 아이가 되었고 아버지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결혼 후 남편을 향한 끊임없는 갈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가족사랑만들기를 통해 발견했다. 결혼을 하면 남편에게 늘 사랑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아니 보호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이, 일만 알고 형식적인 대화만 하는 남편으로 인해 폭발해 버린 것이었다.
남편도 어린시절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칭찬과 격려를 받지 못함으로 그 욕구가 일 중독자로 표출 되었던 것이다. 결국 우리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배우자를 통해 해결하려 하였고 그것이 채워지지 않음으로 가시가 되어 마구마구 서로의 심장을 찔러댔던 것이다. 그러나 부부치유를 하면서 우리는 서로가 만들어 놓은 남편과 아내의 像에 서로를 꿰맞추며 살았던 것임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있는 그대로의 상대방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부부임을 깨닫게도 되었다.
가족사랑만들기를 1년간 공부하며 함께 울고 웃었던, 우리보다 훨씬 많은 세월을 보내신 다른 부부들의 모습을 통하여서도 많은 것을 배우며 우리 부부는 변화해 갔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남편이 측은해지고 일에 지쳐 들어오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생겨났고 남편은 나의 얘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 주고 깊이 공감하기 시작했다. 또한 큰아이는 나와의 지속적인 대화와 격려를 통해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고 행복하게 웃을 줄 아는 아이가 되었다.
희한하게도 남편이 내 맘 깊이 받아들여지니 아버지에게 내가 먼저 다가설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진심으로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변화된 모습에 아버지께서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시고 우리에게 (특히 엄마와 나에게) 용서를 구하셨다. 그것은 정말 천지가 개벽할 사건이었다. 아버지는 그 누구보다 더 엄마와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셨지만 표현 방법을 모르셨던 것이다.
아버지는 이제 나에게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주신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도 해 주신다. 남편은 이제 일보다는 가정을 우선시 하며 나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내가 그렇게도 원하던 두 남자의 사랑을 충분히 받는 나는 너무 행복하다. 그 사랑은 지나간 아픔의 시간들을 더욱 많이 보상해 주며 치유해 주고 있다.
그렇기에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사랑의 힘은 도미노처럼 가정의 많은 불신의 벽과 상처들을 쓰러뜨린다.
그 사랑의 힘은 부부가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해 주며 격려해 줄 때 가장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 것임을 부부학교가 우리 부부에게 가르쳐 준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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