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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그를 주님을 보게 한 부부학교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8-10-05 11:17 조회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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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그를 주님을 보게 한 부부학교

 
                                      작성자: 미소로(조현경)

부부학교 초급을 마쳤으면서도 우리에게 여전히 산재해 있었던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었다. 왜 그런지 원인도 알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는 지금의 우리 부부는 한 단계의 계단을 올라가기 위해 초급반보다도 더 큰 인내를 요구했다. 자전거 경주로 말하면, 평지에서 목표를 정하고, 가는 길도 보이는데, 굴곡의 길이 찾아 올 때마다 중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갈 수 있는 지구력이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평지에서 패달을 밟을 때는 되던 것들이 언덕길이 찾아오면 이내 헉헉대는 호흡 소에 내리막길이 보이지 않기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다.
 
언제쯤 시원하게 패달을 밟지 않고도 쌩 바람을 가로지르며 힘들이지 않고 달려갈지! 지구력이 요구되는 시간들이었다. 그러면서도 내면의 변화는 초급 때보단 더디고, 왠지 질척이는 느낌들에 서로에게 찔러대기 시작했다. “이만큼 했으면 이건 좀 알아야 하는거 아니야!” 실망감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반복됐다. 그럴 때마다 접하는 책읽기는 우리의 내면을 더 깊이 있게 성찰하게 했고, 우리의 내면의 중심을 올바르게 하는 등대역할을 해주었다. 우리 부부는 정말 충실히 책을 읽었고, 틈틈이 나누었으며, 과제물을 써내려가며 나와의 대화시간을 성실히 채워나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내가 얼마나 연약한 그릇인가 하는 거다. 나 하나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세상이 달라 보이는 것 같다. 하나님도 달라 보이고, 남편도 달라 보이고, 나와 관계하는 사람들도 달라 보인다. 그러나 나는 나를 잘 몰랐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모르는 나를 만난다는 것은 아프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낯설기까지 했다. 조원들끼리 내적치유의 시간을 가졌을 때 나는 나의 무심한 아빠를 붙들었다. 가지 말라고 소리치고, 필요하다고 말해주었다. 엄마에 의해 아빠를 싫어하는 아이를 강요받았던 내 안의 매듭이 풀리자 몰랐던 죄의식에서도 자유 할 수 있었고, 내가 모든 짐 지고 가는 사람처럼 무거웠던 어깨의 짐을 덜 수 있었다. 참 많이 울고, 또 울었다. 불러보고 싶은 아빠를 불러봤고, 차마 잡지 못한 내 마음을 표현하니 속이 후련했다. 특히 조원들이 챙겨준 나의 생일 파티를 나는 잊지 못한다. “넌 왜 태어나가지고” 별말 아닌 것 같았던 그 말이 내 안에 못이 되어서 그리도 불안해 떨었고, 생일이면 늘 우울했었다. 그 마음을 조원들이 알아주고, 축복해주고, 기뻐해 주니 마음이 얼마나 따뜻하던지! 나는 주님의 축복의 통로로 주님의 귀한 자녀임을 고백한다.
 
이 부부학교를 하면서 우리가 결단한 것은 가정의 머리, 권위자가 남편이라는 것이다.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앞서 나가던 것에서 나는 한 발짝 뒤로, 남편은 한 발짝 앞으로 나온 것이다. 얼마나 내 어깨가 가벼워졌는지 모른다. 보호받는 기쁨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얼마나 남편에게 감사한지. 남편은 결정권이 자신에게 주어지니 전보다 덜 웅크리고, 덜 방관하며 추진력도 생겼다. 역기능 가정의 남녀가 만나 가정이 무엇이고, 그 안의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의 자리를 온전히 회복해 가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살맛나는 훈련인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우리 부부가 서로 벌거벗었으나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으며 사려깊이 서로를 보듬을 수 있는 시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비를 맞고 서있으면서 비를 안 맞는 것처럼 과장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는다. 왜곡된 시선이 온전해졌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나의 온전한 만족을 취하는 이가 주님일 때 다른 것들이 온전하게 질서를 잡는다. 이것이 선행되어 지지 않으면서 다른 것으로의 만족은 의미가 없음을 깨닫는다. 개인의 상처든지 부부간의 상처든지 우리가 상담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상처를 만나고 하지만, 결국의 종착역은 주님 안의 참 안식이다.
 
시작과 끝, 처음과 나중이신 하나님 또한 모든 것들의 완성은 주님 안에서다. 결국은 주님으로 인해서 완전하여 진다는 이미 알면서도 관가했던 진리위에 우리 가저은 온전해진다. 부부학교는 처음엔 나를 보게 했고, 다음은 그를 보게 한다. 그리고 나와 그를 존재케 하는 주님을 보게 한다. 처음과 나중이신 주님을 찬양한다. 주님이 계획 속에 만나게 하신 리더부부와 조원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고백해본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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