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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학교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
이름 동산가족센터 작성일 18-05-03 11:48 조회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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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학교가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

 

                                                                                                                           작성자: 나무(부부학교 수료자)

 

부부학교를 하면서 우리부부 각자는 너무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게 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 전 부부학교를 하기 위해 올 때, 결혼기념일 선물로 부부학교를 이수하자는 아내의 제안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참석하기는 하였습니다. 부부학교에 처음 참석하였을 때 내가 예상했던 강의 위주의 교육이 아닌 나눔과 치유의 형식이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즐겁지 않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고 또 모임에 참석된 멤버들이 모두 이혼 직전의 사람들이어서 오고가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놀랍고 당황스러워 이런 모임에 잘못 왔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참석하게 되었으니 좀 더 다녀보자 작정하고 다니면서 우리 모임에서 문제가 있는 부부는 어떤 난제들이 있는가? 남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 부부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대하여야 되는가? 등을 모임을 통해 관찰하고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부학교가 진행되면서 리더선생님들의 가슴에 와 닿는 정곡을 찌르는 조언과 치유를 향한 열정을 느꼈으며 각 부부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이 모임에서 언급되고 노출되면서 너무나도 절실하고 심각한 갈등들을 확인하게 되었으며 이들 문제가 그들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 부부에게 많은 부분이 적용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결혼 이후 살아가면서 이만큼하면 아내와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생각은 나만의 생각이며 아내나 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간간히 전달되는 저의 말투나 행동, 표정들이 깊은 상처를 주었던 적이 많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생각이나 사고, 행동은 저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환경에서 굳혀진 왜곡된 것들이며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편견과 아집, 집착, 미래에 대한 불안감, 대인관계에서 열등감이나 불신 같은 것이 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의 어렸을 때 생활은 대부분 우리나라 모든 50대 후반 사람들이 겪었던 것처럼 지독한 가난을 겪으며 배 고품과 추위를 경험했고 좁은 셋방에서 한 가족이 칼잠을 자며 아침 새벽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누는 대화에서 저를 포함한 형, 동생의 학교 기성회비 독촉이나 저녁 지을 쌀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중학교 이후 학교 진학은 부모님의 눈치를 봐야 했고 대학 공부는 자신이 해결해야하는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특히 초등학교 전부터 쌍둥이 형이 중병을 앓아 옆에서 안타깝게 지켜본 저로서는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시련이고 고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던 것 같고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녔고 졸업 후 취직을 하고서도 주변 사람들과 무한경쟁을 치루며 살았으니 정신건강이 좋을 리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저는 그렇게도 꿈꾸던 내 집이 있고 결혼도 하였고 잘 생긴 아들도 두었고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도 가지고 있어 어렸을 때의 상황과 비교하면 부러울 것이 없는 모습이지만 아침 새벽 5시에 일어나 혼자 급한 아침식사를 하고 직장으로 출근하며 여유를 즐길 생각이 없고 무료하게 시간을 허비하면 불안한 마음이 들며 다른 사람들에게서 새 옷을 사 입으라는 말을 자주 들었으며 아내가 맘먹고 좀 비싼 옷을 사주면 웬지 부담스러웠고 남들이 너무 재미있어 웃을 때에도 저는 그저 무덤덤했으며 가진 것을 누리거나 즐길 줄 모르고 항상 진지하고 긴장해 있음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저가 가지고 있던 밝지 못한 습성으로 인해 힘들었을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며 특히 2년 전 사람의 소중한 감각기관인 귀에 이명과 돌발성 난청 발생으로 한쪽 청력을 잃은 아내의 상실감과 좌절을 생각하면 안타까움과 죄책감이 앞서며 지금까지도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힘든 직장을 다니며 저를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고 고마우며 나아가 고귀하게 까지 여겨지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저의 아들은 아내와 저의 직장 문제로 주말부부 환경에서 아들의 이모집에서 양육되었고 어린 시절 주말에 한 번씩 엄마 아빠를 보며 이모와 엄마, 이모부와 아빠 사이에서 애착 형성에 혼돈을 가져 왔으리라 생각되는 분위기에서 자랐으며 초등학교 입학 이후 우리부부와 같이 지내면서 완벽주의 아빠 밑에서 사랑을 받아야 할 때 노력을 강요받았고 위안을 받아야 할 때 꾸중을 들었고 마음껏 놀아야 할 때 공부해야하는 눈치를 받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청하기 힘든 아빠를 경험하였으리라 생각하니 가슴 아픔을 숨길 수 없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는 어려움도 겪었고 머리가 바닥을 칠 만큼 나쁘지 않다고 판단되는 저의 아들이 지금은 학력 부진으로 바닥을 겪고 있으니 소중한 저의 아들이 겪고 있는 고난과 마음고생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지며 저의 어리석음과 무지와 오만이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저의 어리석음과 아둔함은 부부학교가 없었으면 세상 끝 날까지 모르고 지니고 갈 멍에였을 것이나 주님이 저를 사랑하셔서 부부학교를 통해 좋지 않은 대물림을 차단시켜 줄 기회를 주셨고 남편으로서 혹은 아버지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며 행동해야 할지 좋은 본보기를 제시해 주며 앞으로 남아 있는 인생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우리에게 암시해 주셨습니다.

 

우리부부와 함께한 부부학교 멤버들도 모두 부부학교 초기의 험악한 모습이 놀라울 만큼 변하여 깨질 것만 같았던 관계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모습으로 변하고 각자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며 상대를 배려하려는 노력이 간절해 보이며 남편 혹은 아내로서 상대를 향한 불신과 분 냄이 거의 사라졌음을 보며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치유에 놀라고 있습니다.

 

결혼한 부부 4쌍 중 1쌍이 이혼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생각할 때 우리가 교육 받고 있는 부부학교는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며 이혼 가정이나 갈등을 겪고 있는 가정의 아이들의 고통과 좋지 않은 것들의 다음 세대로의 대물림을 생각하면 부부학교같은 치유 교육과정이 널리 확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고 우리도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기회가 되면 정성어린 조언과 권면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나아가 부부학교 같은 치유 프로그램 참석을 권유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이제 부부학교를 통해 저 자신을 조금 알게 되었으므로 사랑하는 아내와 소중한 저의 아들을 위해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선택하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닮아 가야할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 보고자 합니다.

 

바울사도는 빌립보에 보낸 서신에서 너희는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지기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할 수 없이 지극히 높은 신분의 자신을 낮추고 죽기까지 사랑한 주님의 사랑을 저의 아내나 아들을 향하여 가져 봄이 해볼 만한 일이고 멋있고 고상하며 훌륭하여 보이므로 제게 아직도 남아 있는 편견과 집착을 버리고 날마다 정진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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